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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간에 말한것처럼, 오늘은 레이무의 능력에 대해서 좀더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레이무라고 함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니까, 주인공이라면 어떤 역경이 있어도 헤쳐나가야 하니 사실 다방면으로 잘 할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정상이고요


게임에서의 연출도 있고 만화에서의 세세한 활약도 많지만 '뭘 했다'라기보단 '어떻게 했냐'에 더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구문사기의 '능력' 부분입니다


(동방구문사기 정발본 112페이지)

"중력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이 하늘을 날 수 있다. 그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는다. 또 하쿠레이 무녀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일단 언급된 내용만 봐서는 나는게 주 능력이군요. 자신의 능력에도 언급 되어 있지만, '주로' 하늘을 나는 정도의 능력이라 되어 있습니다.

동방에서 인간을 제외하면 못 나는 생물은 없다 봐야지만, 레이무는 그 연출도 독특하죠.


삼월정에서 공중에 떠오른 성을 보고 통 튀어올라 단숨에 하늘을 나는 모습은 무척이나 가볍고도 자연스러운 움직임 입니다.

하지만 '고작'그정도로는 재미 없으니, 하나씩 더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봉인封印

레이무는 어떠한 봉인이건 푸는것이건 하는것이건이 자유롭습니다. 푸는 경우라면 삼월정에서 파츄리 책을 풀기위해 한번, 영나암에서 투파이 항아리를 풀기위해 한번.

그 모습을 본 마리사는 '반칙'이라 칭할 정도였죠. 파츄리도 놀랐고요


그리모어 오브 마리사의 신령-몽상봉인 설명을 보면 더욱 정확히 나타납니다.

"물리법칙을 무시한 광탄이, 유무를 말할것 없이 봉인시켜 버리는 스펠카드.物理法則を無視した光の弾で、有無を言わせず封印させられるスペルカード。"


문자 그대로 사기라고 보면 되겠네요.

봉인뿐 아닙니다. 업을 요괴퇴치로 삼고 있다는 말처럼, 요괴퇴치는 기본 옵션으로 달고 있죠.

또한 무녀로써의 능력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흥미로운 서술이 등장합니다


">하쿠레이 무녀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중략) 환상향 자체가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쿠레이 신사와 그곳의 무녀가 필요하다."

즉 이런 부분에 있어선 레이무만의 특별한 능력은 아닌듯 하네요. 선대무녀가 무투를 쓴것과 비슷한걸까요


뭐, 무녀라면 모름지기 강령은 필수죠.

영나암에선 잘 안나왔지만 자가선과 삼월정과 맹월초에선 제령과 신을 부르는 의식, 강령등 생각보다 강한 샤머니즘 능력을 지녔습니다.

사:"금속 만들어줘요!"

레:"ㅇㅇ"

그러고 뚝딱 만들어 온다니 어느 먼치킨이죠


또한 엄청난 운을 지녔습니다.

그리모어 오브 마리사에서도 잠깐 언급되지만 향림당의 언급에 따르면 주사위 놀이를 하는경우 '레이무가 부른 수를 세계가 기억하고 그 확률을 높인다'라고 나오죠.

어찌보면 신의 힘을 빌리는 것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이쯤되면 굉장한 괴물을 불러온게 아닌가 싶을텐데요...... 꼭 그런건 아닙니다. 그나마 슬렁슬렁 해주니 요괴들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겁니다. 선대 무녀의 경우에는 어찌나 일을 열심히 하는지 결국 이름을 기억하는 요괴가 없지 않았나요(눈물)


일단 맹월초(...)의 아야의 언급으로 봐서는 무녀는 적당히 재목을 데려오는듯 하지만, 여러모로 재주가 많은 아이군요.

그리모어 오브 마리사의 몽부-이중결계夢符「二重結界」항목의 언급입니다.

"신기한 힘으로 공간을 뒤집는 스펠카드다. 부럽다구.不思議な力で空間を裏返るスペルカード。羨ましい。"


또한 몽상천생夢想天生항목에는

"이것만은 태어날때부터 가진 능력을 쓰는 스펠카드네. 그러니 '천생'이라 한다.こればっかりは、生まれ持った霊夢の能力でしか使えないスペルカードだ。だから名前も天生と付けた。"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애시당초 이 책에서 레이무의 설명은 신기한 힘不思議な力을 쓴다가 대부분이니까요. 마리사로써는 이해하기 힘들죠


사족입니다만, 팔랑거리는 종이를 던저 정확히 맞춰 봉인한다던가 부적을 붙이는것만으로도 종이가 온몸을 감싸서 묶어버리는 거라던가 하는것도 보통 일은 아닐텐데 말이죠(...)

아니 애초에, 그 부적도 본인이 쓸텐데요..... 손재주 좋은걸요 레이무


언급하기로 치면 너무 끝이 없으니 대충 이쯤에서 정리 하자면, 레이무는 인간이 아닙니다. 삼월정에서 언급된 '벽과 경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레이무는 장벽 입니다.

인간이기에는 너무 과하고 요괴이기에는 너무 부족하죠


그런 측면에서는 마리사가 오히려 인간스럽습니다. 평범한 점만 보면요.

레이무가 인간이 아니라고는 해도, 사실 가장 괴로운건 본인일겁니다. 여러모로 고뇌할테니까요.

어쩌면 하쿠레이 무녀로써의 발탁은, 그런 공포심을 모두 제거하는것일지도 모릅니다



++

몽상천생 항목 번역이 조금 많이 줄였는데 좀더 원문에 가까이 번역하면

"이것만은, 선천적인 레이무의 능력만이 쓸수 있는 스펠카드다. 그러니 이름도 '천생'이라 부르는거다."

라고 번역하는게 맞겠음. 글자수 제한때문에 좀 줄였고.


레이무 혼자서 신사에 살텐데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관리 하는걸 보면 기억력이라던가 기초적인 손재주도 상당한듯. 뭐, 어디까지 린노스케의 손을 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이무의 운에 대해서도 향림당의 언급도 있지만 Grimoire of Marisa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신령-몽상봉인 순神霊「夢想封印 瞬」의 항목에 보면

"레이무 자신은 직선으로 이동한다고 하지만, 어느순간 보면 완전히 사로잡혀 있다. 뒤를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앞에서 나와버린다.

霊夢自身は直線的に移動しているが、いつの間にか完全包囲されている。後ろに通り過ぎていったと思ったら前から出てくるのだ。”

라고 언급되어 있는


레이무 자체가 인간이 아님을 여러번 강조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임.

본문은 안 옮기겠지만 사쿠야나 아야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되어 있기도 하고 인간으로써나 요괴로써 가질수 있는 초능력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인.


아 끝이 안나는데 암튼 이정도로 사기가 아니면 레이무의 이변 해결은 진즉 끝났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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