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보기: http://kuro4102.tistory.com/22
(신들도 신앙을 사랑하나봐)
이전 시간에 요괴나 신이나 모두 신앙(혹은 그런 성질을 가진 형태만 다른 무언가)을 원한다고 하였죠 기본적으로, 환상향에 들어온 이상 그러한 구조를 피할수는 없습니다
6면 보스들은 대체적으로 어떤 개념을 지닐까요? EX보스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형태를 지닐까요?
일단 이전에도 말했다 시피, 공통적으로 공포심 내지는 신앙을 원한다는 겁니다. 한정된 공간인 환상향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런게 이루어 질까요?
이변이라는 방법으로
이변이 일어나면 무녀가 퇴치하고 그녀의 입을 통해서 그 이변의 주도자의 명성(?)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관계에서 한가지 재밌는 부분이 포착됩니다
바로 '무녀의 본분'이라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하쿠레이의 무녀는 결계를 지키는 일을 하지만,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힘을 조정하고 '이변'이 발생하면 그녀가 나서서 이변을 해결하고 보수 아닌 보수를 받게 되는겁니다. 나름대로의 신앙을요
그걸 샤메이마루 아야는 신문을 통해 간간히 보도하고, 잊혀질만 하면 뒷북기사를 통해서 기억을 상기시키죠
즉 처음부터 이변의 주동자와 무녀는 한통속(!!)이라는게 결론입니다.
다만 무녀는 이변의 주동자에 대해 잘 모르고, 이변의 주동자 역시 무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서로 잘 모르지만 이변이 발생하면 '역시 그거인가'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이 과정에서는 중재자 야쿠모 유카리가 나서게 됩니다.
나선다기 보단, 적당히 맘에 드는 세력 하나를 골라 이변을 일으킬 동기를 마련해주는거죠. 딱히 나쁘지 않은 거래에 모든 세력은 동의하고 그것은 이변이라는 형태로 발전합니다
이전까지는 그랬습니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환상향은 유카리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휘침성의 사례죠. 어딘가에서 숨어있던 아마노자쿠는 스스로의 욕망을 위해 엄청난 짓을 벌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신앙은 필요 없습니다
사사로운 목적이죠.
감주전은 심지어 환상향과는 먼 외부 세력이죠.
환상향의 전체적인 요괴에 대한 공포심을 늘려야 하는 유카리는 머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자신만의 통제로는 환상향을 조종할수 없게 되었거든요
유카리가 최근 출연빈도가 줄은것도대강 그런 이유 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환상향이 자신의 손 위에서 놀지 않게 되었거든요. 마치 쇼군 시대가 끝난 직후 벌어진 전국시대와 같이요
환상향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더이상 짜여진 틀 안에서만 노는 곳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요괴들은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할것입니다
++
이렇게 말을 하면 유카리 흑막설을 지지하게 되는건데 사실 유카리는 흑막이 어울리기는 함.
동인 이미지에 희석되서 할망이니 우후후니 하면서 뭔가 이미지가 쪼개지고 있는데 환상향을 창조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걸 지금도 관리하고 있는 사람으로 요괴 전체의 부흥을 고려 안할수는 없음.
환상향을 만든 이유 자체만 고려해봐도 그러함
뭐, 유카리는 쇠퇴하는 요괴사회를 인정하기 싫어서 환상향을 만들었다 그렇게도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정할걸 인정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걸 만든거지. 인정하기 싫으면 끝까지 개겼을텐데.
'덕질글 > 동방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 낙원의 멋진 무녀 - 레이무의 본분 (0) | 2016.07.08 |
---|---|
26. 트루먼 쇼 (0) | 2016.07.07 |
24. 탄막보다 강한 붓, 환상향 제일 (0) | 2016.07.05 |
23. 액신과 엔가쵸 (0) | 2016.07.04 |
22. 역시 인간은 재밌어 (0) | 2016.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