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goku_toho/status/840737083496923138
지난주, 플랑드르 스칼렛의 어딘가 엇나간 파괴 충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최근에 심기루와 심비록의 2연속 푸쉬로 무려 레이무를 제치고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한 코메이지 코이시.
이 아이도 사실 어딘가 정상이라 보긴 어렵죠
이번주에는 플랑의 뒤를 잇는 여동생 최종보스, 코메이지 코이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코메이지 코이시가 어떠한 요괴인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엄밀한 의미로 말하면, 사실 정체를 알수가 없는 요괴 입니다.
원래는 사토리 요괴이긴 한데, 마음을 닫아버렸다고 합니다.
대사의 일부입니다.
こいし:心の事? 私は閉ざしちゃったわ。覚りの瞳。
코이시: 마음을 읽는거? 나는 닫아버렸어. 읽는눈을
이 말에 레이무는 마음을 읽히지 않아도 다행이라고는 합니다만(...)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사토리 요괴라고 함은 마음을 읽는 요괴로써 사토리의 경우 제 3의 눈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과 '트라우마'까지 끄집어 내죠
사토리 요괴의 보다 자세한 설명은 이쪽을 참고하시고->http://restintouhou.tistory.com/298 (R.I.P님 블로그)
사토리 요괴인데 사토리悟り가 불가능 하다...... 그럼 요괴로써의 존재 의의가 뭐죠?
그러한 동기는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하고요.
어쨌든 그래서 코이시는 무의식으로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무의식 스러운지, 바로 옆에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다가 사토리가 지상에 알려진 이후로 '사토리의 여동생'으로써 >의식<되었죠
지령전의 대사를 조금 더 보겠습니다.
こいし:私は古明地こいし。しがない参拝客よ。
코이시: 나는 코메이지 코이시. 하찮은 참배객이에요.
장소가 모리야 신사인걸 고려하면 꽤 여러번 오간 경험이 있는듯 하군요.
근데 왜 아무도 눈치를 못챘을까요.
이쯤해서 코이시의 능력이 정말 의문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동방구문구수의 설명입니다.
"마음을 읽을 수 없는 탓에 미움을 받을 일은 없어졌지만 자신의 마음도 텅 비었기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마음이 비었다고 하면 우츠호空도 비슷한 케이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두더라도 사토리 요괴라는것은 신기한거군요.
마음이 비었다는것은 곧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자신의 행동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알기 쉬운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출근과 등교를 합니다. 각자 나름의 방법대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움직이게 되는데. 도착한 후에는 각자의 생활 공간에서 생활을 하겠죠.
그럼 도착해서 묻습니다.
"출근하면서 XX정류장 건너편에 있던 사람의 옷은 뭐였지?"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것입니다. 인간은 의식하지 않는 이상 불필요한 기억은 모두 소거합니다.
그 '불필요한' 부분이 바로 코메이지 코이시의 생활 공간입니다.
이건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누구에게도 의식되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도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게 아니지만 분명 언니인 사토리에게 인지되고 있고 자신도 멀쩡하게 대화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르러서 동방 프로젝트 갤러리를 중심으로 '정박아'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매일 봐왔지만 도대체 그것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정박아 [精薄兒]
‘정신 박약아(‘지적 장애아’를 낮잡아 이르는 말)’를 줄여 이르는 말.
(출처:네이버 국어사전)
쉽게 말해서. 멍청하다는거군요. 그럼 코이시는 정말 그런걸까요?
정신박약- 저능아라고 함은 일반인들과 같게 행동합니다.
다만 지능이 떨어져서 정상적인 판단은 어렵죠. 혹은 느리거나.
코메이지 코이시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합니다. 작중에서 언급된 행보를 보면 종교전쟁에 참여한다던가(심기루)
도시전설이 유행하니 자신도 한번 해보겠다고 참여한다던가(심비록)
뭐 그런저런 나름의 '생각'은 있는듯 합니다.
동방심기루의 등장인물 '하타노 코코로'와 연관성이 큰 이유도 나름 여기에 있는거 같군요.
다만, 아무리 도시전설이라고 한들 흉기(!)를 들고 나온 작중인물이......음......
차라리 머리가 나빠서 '옳음과 그름'이 뭔지 구분 못한다면 낫겠다만,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푹찍 한다고 하면 소름이 돋는군요.
멸칭으로 정박아라고 부른다만,
머리가 나빠서 그런거면 차라리 봐줄만 합니다.
플랑도 파괴 충동이 있지만, 이쪽은 495년동안 가둬져 있고 나와서도 별일 안했잖아요.
코이시는 제어도 못한다고요.
++
사실 가장 위험한 인물 하면 코이시임
플랑은 바깥세계와 통한 이후로 알아가는 상황이고 자기 자신도 뭐가 옳고 그른지는 배워가는 중임
근데 코이시는 속이 비어있어서 채울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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