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8508806871539713



 야쿠모 유카리가 가진 경계의 능력이란 흔히 포탈 내지는 틈새로 많이 인식되곤 하죠. 예를 들어서 당장 동방요요몽에서 나온 스탠딩 일러만 봐도 경계(...?)위에 앉아있는 모습만 해도 그렇고요


 유카리가 앉아있는 틈새를 스키마(スキマ)라고 하는데요 이는 도식, 데이터 등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chema와 틈새를 나타내는 隙間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즉 일종의 말장난이죠.


 이 틈새는 공식에서 상당히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요요몽에서는 별다른걸 보여주지 않았지만 자신의 능력을 곧이 곧대로 보여줄수 있는 격겜류를 보면 제대로 능력을 나타냅니다.

틈새 틈에서 이것저것을 꺼내 발사(!)하며 내용물도 별게 다 있다못해


 5코스트를 모으면 훌쩍떠난 폐선 열차, 응, 지하철까지 꺼내서 쓰죠.

대충 '출입구'의 한계라고 볼수 있는데에 있어서 한계는 없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얼마나 더 큰걸 집어 넣고 뺄지는 모르겠지만 서도


 주의깊게 보는건 이 출입구의 구조 입니다. 단지 A라는 공간과 B라는 공간을 연결해주는것이 아닌 그 사이에 무언가 있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능력입니다.
찜찜하게도 뭔가가 틈새 안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도 하고요

 동방지령전을 볼까요.
게임 구현상의 한계도 있겠지만 A옵션을 선택하면 화면 끝에서 끝으로 이동할수 있습니다. 탄막은 모르겠지만 서도 바로 움직이는 쪽이라기보단 어딘가로 들어가서 어딘가로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공간을 초월적으로 살펴본다면 틈새는 3차원 공간을 둥글게 만 모양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나의 좌표에서 완전히 떨어진 좌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접어서 두 좌표를 연결하는 셈이죠
이해가 어렵다면 종이에 떨어진 두 점을 찍은후

 두 점을 나란히 붙이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그러나 야쿠모 유카리의 능력은 그런것과는 무언가 다릅니다. 마치 마마마에 나오는 아케미 호무라처럼 무언가를 넣고 빼는 4차원 주머니와 같은.....


 어라? 4차원이라고 하면 방금 설명한 초입체와 연관성이 보이네요.

다만 이 틈새라는게 좀더 자율연동적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 부채를 그어 술을 꺼낸다던가 마찬가지로 스스로 날아가는 표지판이라던가요


++

설명이 엉망이네......

요지만 짚어서 말하자면 유카리의 능력은 단순한 문(Gate)이 아닌 어떤곳을 이어주는 통로(Way)정도로 해석되는게 맞아보임

즉시 들어가서 즉시 나오는게 아니라 스키마 라는 이형적인 공간을 통과해서 새로운곳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과학 스펠을 하나씩 들고오는부분도 위에서 말한대로 스키마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음 어딜 봐도 물리적인 법칙이라 설명하기 어려워 보임 그런 원리로 보이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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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한가지 짤막 상식을 먼저 배우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판옵티콘(파놉티콘)이라는것인데요 이는 교도소 등의 수용시설에서 감시자를 중앙에, 수감자를 테두리에 배치하되 중앙을 어둡게 만들어 수감자가 감시자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구조 입니다


 뜬끔없이 동방잡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싶은데 오늘은 유카리가 환상향을 다루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야쿠모 유카리라 함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환상향을 창조한 장본인 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녀가 어떠한 동기로(요괴라면 흥미 본위의 행동이 대부분일테니)환상향을 창조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그녀가 있음으로 해서 현대의 요괴들이 살만한 터전이 생겼음에는 부정할수 없겠죠

 "이 계획으로 일본 바깥의 나라에서도 요괴가 이민을 오게 되었다. 경계의 효과는 현재도 지속 중이다"


 그렇게 요괴를 끌어 모은건 좋았으나 반기를 드는 요괴가 없으리라고는 확신할수 없겠지요. 대부분의 일은 식신에게 맡기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손놓기에는 환상향을 창조한 창조주와는 전혀 어울리지 못할겁니다


 요괴들의 반기를 드는 부분이야 적당히 힘으로 눌러주면 된다 하지만 먹이만큼은 어떻게 할수 없습니다. 요괴끼리 서로 잡아먹는건 어느정도 유효타지만 그러려고 만든 환상향은 아닐 뿐더러 서로에게 공포심을 느낄일은 없으니까요


 그녀는 그래서 인간마을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감시를 하고 있죠.

동방구문사기에 언급된 인간마을에 대해서 잠시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방구문사기 정발본 186p)

"어째서 인간 마을에서는 습격당하지 않는가 하면, 실은 요괴의 현자에게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게 유카리냐고요?

아뇨 구문사기 항목의 유카리 소개 페이지엔 요괴의 현자==야쿠모 유카리라 되어있는 구절을 찾을수 없습니다 뭐 인간마을의 존재 의의도 있고 그녀의 위신도 있으니 그럴만 하다 라고 납득하고는 있지만


 어쨌든 그녀가 경계의 힘을 이용해서 스키마고 뭐고를 통해 감시한다 하여도 인간마을 하나하나를 일일히 보호한다는건 상식적으로 무리 입니다. 그녀가 몇천년을 살았건 얼마나 힘이 강력하건을 떠나서요


 하지만 그녀는 머리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것이면 족하다 라고

그리고 인간마을을 닫힌 사회로 만듭니다. 그 과정에선 약간의 언론도 약간의 지식도 필요 하겠죠


 그렇습니다. 카미시라사와 케이네는 단지 학생들 교육을, 샤메이마루 아야는 그저 신문을 뿌릴 뿐이지만 인간마을에 있어선 그거면 충분합니다. 인간마을을 벗어나면 죽는다. 마을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 등등이요


 환상향에 인간은 많지 않지만 그들은 서로를 눈치봅니다.

이것이 파놉티콘의 진가 입니다

감시자가 수감자를 바라보되 인식되지 않는게 문제가 아닌, 수감자들이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제어하게 되는 재밌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넓다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등장합니다

동방영나암의 주인공인 모토오리 코스즈는 그런 타입중 하나 입니다. 책은 곧 지식이고 지식이 인간보다 월등하게 높아진다는건 곧 진실을 알게 된다는 점이죠. 아큐는 입이 무거운 편이지만


코스즈는 그냥 평범한 마을사람 A일뿐, 언제 반기를 들지 알수 없는 존재 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레이무가 감시 한다는걸 봐선 유카리는 아무것도 안하고 참 머리를 잘 쓰는 타입이네요


 사실 유카리는 인간들이 좀더 날뛰어 줬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활력이 있어야 요괴들에게 있어서도 포지티브한 방향으로 나아갈테니까요.

그런 부분이 다른 요괴와는 다른 점이라는데 저는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고요


 여튼 유카리가 만든 시스템 하에 있어서, 인간마을은 하나의 가축같은 존재 입니다. 보호를 받는다, 라는 말은 곧 일정한 양의 '제한을 받는다'라는 말을 의미합니다


여기까지가 유카리 쉴드고요 왜 심비록에서 결계 박살나는동안 아무일도 하지 않았는지 좀 영나암을 통해서 들어보고 싶네요 제발

요요몽때는 명계 결계 부숴진거 가지고도 생난리를 치더니


 유카리는 분명 명석한 요괴 입니다. 신주가 공인한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요괴'이미지라던가 맹월초에서의 흑역사만 아니었더라면

 ...... 미안 무리 역시 전 지금의 간지 폭발 마미조가 낫네요



++

이런 말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는 모르겠는데

히에다노 아큐는 사실상 요괴의 비밀 이런걸 전부 알고 있을거임 완전기억이니 지울수도 없을거고

야쿠모 유카리가 카미시라사와 케이네와는 우선 초면인거 같지만 그 이전에도 히에다가와 계속해서 조우를 했을테니 역사를 만드는 케이네를 모를수가 없음 사실상 마을사람들을 통제하는 존재인데

지금의 유카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수라면 역시 코스즈인데 그건 무슨 꿍꿍이인지 마미조가 잘 알아서 컨트롤 해주고 있으니 다행이라해야 하나 아니라 해야하나......


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7782439741710336


 동방은 기본적으로 남성향 작품입니다

매우 단순하게도 등장인물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기 때문이죠 동물도 있으니 암컷 이라고 하는게 맞는건가 싶지만 우선 사소한건 넘어가겠습니다


 왜 환상향에는 유독 여자가 많이 나오는것일까

나중에 따로 다룰것이지만 신주의 입장에서 봤을땐 그냥 미소녀가 잔뜩 나오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라는데서 기인한 아주 심플한 이유입니다

화면에서 남자 안내보내겠다는 넵튠제작진과 전혀 다를바가 없어요


 이쪽은 어른의 사정이니 넘기고

그럼 환상향 내부적으로 봤을때 여성이 많은게 어떠한 문제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이성적으로 봤을때 동물에게 있어서 종족 번식이란 무척 중요하니 말이죠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필요가 없다 라는 겁니다

요괴란 기본적으로 공포심과 경외심의 집합체라고 볼수 있습니다. 여러번 반복되어 언급되지만 신앙과 공포심은 거의 동일한 구조로 되어있다고 볼수 있으니까요


 더욱이 그 공포심의 형태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듯 아무래도 좋죠

대표적인 예시로 하시히메 요괴가 원전인 파르시는 원전대로만 보면 남자로도 여자로도 나타날수 있는 후타나리(!)요괴니까요

물론 그 슈텐도지가 로리라는건 조금 억지스럽지만요


 또한 종족 번식이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생물체에게 한합니다. 아니,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죠

현재까지 등장한 캐릭터를 원전 기준에서 봤을때 가장 나이가 많은건 순호(기원2000전;4천살)인데 그건 이미 아득히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어 있습니다


 즉 그들에게 성욕이란 그냥 하나의 여흥일 뿐입니다

그래서 요괴들이 인간을 잡아서 겁탈하고 죽여서 먹는일이 잦아지는 겁니다 인간의 시점에서 봤을땐 잔혹하지만 요괴에겐 술을 따라 마시듯 당연한 일이에요


 이건 요괴 요수 신 요정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 그 존재 형태가 0에 수렴하는 요정이나 신은 성별이라는게 의미가 없죠 어떤 모습으로든 무슨 형태로든 나타날수 있는 존재들이니까요


 반면 인간마을을 살펴볼까요?

이쪽은 종족을 이어야 하니 남아 선호 사상도 제법 크겠네요. 그럼 남자의 성비가 더 높을까요?


 아뇨, 애석하게도 이쪽 역시도 여성의 성비가 높을겁니다

환상향의 시대적 설정 배경으로 치자면 대략 17~18세기 전후 입니다 근대라고는 하지만 현대에 비하면 택도없이 후진 사회죠 지난시간에 의료보험이야기에서 나왔듯 제법 의술은 있지만


 평균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빨리 죽으니까요 거기에 득시글한 요괴들의 오나홀(!!)용 납치를 고려한다면 인간마을의 남자 역시도 그닥 많지 않을것입니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환상향의 인간마을은 대부분 퇴마사의 '후손'들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퇴마사라 함은 남녀를 가리지 않지만 적어도 신사의 일을 하는게 '무녀'라는걸 고려하면 남자는 많지 않은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그냥 미소녀가 전부 환상들이 해버려서 여자가 많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하지만 그냥 웃음으로 치부하기에는 제법 인간마을이 많이 다뤄지는 서적에서 조차도 남성이 거의 안나오는걸 봐선 아무래도......


 뭐, 린노스케가 어쨌든 일정분량이 인간이고 나머지가 요괴인걸 생각하면 겁탈이던 섹스던 해서 혼혈이라는 종족이 생겼을 거긴 합니다

단지 다가가기도 두려워 하는 요괴들과 당당하게 성행위를 할 인간이

얼마나 많으려나요?



++

근데 이렇게 써버리면 거의 첫시간에 말한 '요정은 인간의 성적 기구 수준이다'라는 말과 상당부분 대립되는게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파워 밸런스 이야기를 했듯 요괴>인간>요정 수준으로 생각되는게 보통이라 아주 이상할건 없음


또한 요괴 현자가 인간마을을 지키니까 남자가 제법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은 하지만 서도 애석하게도 위에서 언급한대로 대부분이 퇴마사 후손들이라 요괴 잡아보겠다고 설치다가 분명 제법 죽어나갔을거라고 생각 뭐 그런 부분에 있어선 레이무가 잘 알아서 케이네에게 말해서 교육시키고 있겠지만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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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지난시간에 말한대로 동방에 나오는 오니의 원전은 상당히 노골적입니다 뭐 이부키 스이카 정도면 명확하진 않았을지 모르지만 서도 유우기나 카센은 너무 대놓고 보이는 수준이죠


 스이카의 원전은 '슈텐도지酒呑童子'에서 비롯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충 민담? 전설? 정도 되는 이야기인데

그걸 설명하기에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고 지면도 부족하니 제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각색을 마쳐 세 오니를 모두 묶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옛날 옛적에 이부키伊吹산에 한 오니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의 이름은 스이카萃香로 항상 술병을 들고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항상 취한채로 행패를 부리고 다니니 인간들에겐 피해가 말도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그녀는 환상향에 가게 됩니다


 그 환상향엔 무투에 특화된 무녀가 있었는데요. 특히 인간을 해치는 요괴에는 자비심이 없었답니다

이바라카센茨華扇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오니는 힘은 강하지 않았지만 지능이 높아서 이곳저곳 설교를 하고 다녔답니다


 그녀의 말에는 짐짓 설득력이 있었지만 무녀가 듣기에 요괴의 말은 간사한 말에 불과 했죠 결국 심기를 잘못 건드린 이바라카센은 오른팔을 무녀에게 잘리고 맙니다

이때 호시구마星熊라는 성을 가진 오니가 그녀 곁으로 다가옵니다


"애야, 어째서 그리 슬피 우느냐? 이런, 팔을 잘렸구나 괜찮은것이냐?"

"훌쩍.....훌쩍....."

"(잠시 생각하다가)애야, 혹시 그 이야기를 들었느냐? 이 환상향에 일본 전설의 슈텐도지님께서 오신다고 하더구나. 그분 밑으로 가지 않겠니?"


"그분이라면 네 팔을 고쳐줄수 있을거라 생각한데, 어떠하니?" 소녀는 나직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하여 유우기勇儀라는 이름을 가진 오니는 이바라카센을 데리고 슈텐도지인 스이카가 있는 요괴의 산으로 가게 됩니다


스이카는 크게 기뻐하며 이바라카센을 반겼습니다

"유우기, 그래 좋은 재목을 데려 왔구나. 그래, 이름이 무어라고?"

"이바라카센 입니다......"

"음....? 어감이 별로군. 그래, 이름은 카센으로 하고 성은 이바라키茨木로 하자. 어떤가?"


 이바라카센, 아니 카센은 고개를 끄덕였고 스이카는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좋아 좋아. 그래, 환영의 의미로 내 술을 받게. 어이 유우기, 네 호시구마하이星熊杯를 빌려주게"

"아, 괜찮습니다"

카센은 그렇게 말하며 됫박 하나를 꺼냈습니다


 "이거면 되겠습니까....?"

스이카와 유우기는 서로를 잠시 처다보고는, 서로 크게 웃었습니다

"와하하하하! 그래 좋군. 좋아! 그래 이 좁고좁은 환상향을 우리 오니의 나라로 만드는거다!"

술잔을 가득 채운 술들을 다른 오니와 함께 쭉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살육은 시작되었죠 오니들의 주지육림속에서 인간들은 언제 잡아 먹히나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가벼운 균형 이라 생각한 무녀도 가볍게 볼 일이라 생각치 않았는지, 그대로 요괴의 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녀 앞을 한 카라스 텐구가 가로막았습니다

"거기까지 입니다!"

"응 아니야"

한컷도 소비하지 않고 슈텐도지에게 직면한 무녀는 태연하게 말합니다

"이봐, 적당히 해야지. 유카리에게 둘러 대는것도 귀찮아. 여기에 왔으면 규칙을 따라야지"


 유우기와 카센은 분노했으나 스이카는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규칙? 그런건 네놈들 약자들이 정한 살기위한 비겁한 방법 아닌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 당연한거 아니겠어?"

무녀는 듣지도 않은채 침針을 날렸지만 스이카는 주먹으로 모두 튕겨냈습니다


"어리석군, 인간. 삼대귀신장인 이 슈텐도지를 인간인 네년이 어떻게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느냐!"

"내"

이후 메챠쿠챠 퇴치당한 슈텐도지를 본 호시구마 도지와 이바라키 도지는 황급히 살길을 찾아 사라지고 환상향은 평화로워 졌습니다

메테나시 메테나시

****************************************************************************************


 뭐 대략 일천년정도 지난 지금에 와서 무녀가 어찌 못하는거 보면 어쩌면 슈텐도지는 더 강력해진걸지도요.....

스이카萃香란 향기를 모은다는 뜻입니다. 그녀의 능력에 매우 적절하죠

가지고 있는 술병은 술이 무한대로 나오지만 약간 설익은 술이라 합니다


 유우기勇儀는 대충 용기勇気와 발음이 비슷한것처럼 엄청나게 용맹함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손에 든 호시구마하이(한되쯤 된다 함)에 술을 채우고도 레이무와 대등하게 싸우면서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니까요


 카센華扇은 떡밥이 많은 캐릭터이긴 합니다 팔잘리고 이바라키茨木가 성이고 됫박 가지고 있는거 보면 완벽한 오니인데 정작 본인만 강력히 부정중이니......


 세 오니는 모두 한자리에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하는일도 모습도 생각도 모두 달라졌네요

무엇이 그들을 바꾸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동료의식이 강한 그들이라면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나서줄것입니다



++

줄인다고 줄였는데 길어져서 생각보다 생략한 부분이 많은

우선 카센이 가진 됫박은 약효가 생겨서(딱히 술맛이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힘이 세지는 술이 되지만 한동안은 오니처럼 된다는 단점이 있는 됫박


선대무녀를 가로막은 텐구는 현재의 샤메이마루 아야.

당시 요괴의 산을 거점으로 삼아 오니들은 텐구를 휘하에 두고 오니사회를 만들었지만 메챠쿠챠 퇴치 당한 이후로 버려진 텐구들은 스스로의 사회를 이어받은 셈


너무 큰 떡밥을 물었나 생각보다 너무 이야기가 길어져서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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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7057160882790400



 오니,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든다는 공포의 요괴 지난 시간에 수인은 정신력도 육체도 강인하여 환상향 최강 이라는 식으로 서술을 했는데 말이죠 오니는 사실 그런 요수는 비교도 안될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모토네타가 조금 많이 나올 예정이라, 한자어를 좀 많이 사용할거 같습니다 참고 해주세요

 먼저 구문사기의 오니 소개 페이지를 보면, 오니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인간의 철천지 원수로 받아들여집니다. 인간이라는 점은 아큐도 마찬가지니까요


 (동방구문사기 97p 오니 소개페이지)

 특징

 환상향에서 인간에게 최고의 적이다. 인간을 납치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괴력에다 요력도 높아 환상향 내 최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워우, 무섭네요 원래 환상향이 인간에게 친절하지 않은 동네긴 하지만 매우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발언이네요

이건 인간인 아큐의 지나친 폄훼성 발언일까요? 결론적으로 보면, 원래 오니는 그랬습니다

이부키 스이카伊吹 萃香의 원전을 보겠습니다


 슈텐도지

지금의 일본 교토와 단바노쿠니(丹波國) 국경의 오에산(大江山, 또는 大枝山)에 살았다고 전하는 귀신들의 대장으로

(중략)

슈텐도지는 귀신을 이끌고는 젊은 귀족의 부인들을 납치해 곁에서 시중들게 하거나 칼로 잘라 생으로 먹어 치웠다고 한다


 워메!

이렇게 귀여운 로리가 납치강간살해범일리 없어

지면상 생략했지만 저 '귀신'鬼神들 사이에는 유우기와 카센의 모티브(라 생각되는 것)인 호시구마도지星熊童子와 이바라키도지茨木童子도 있습니다



++

오니에 대해서 소개만 제대로 하려면 한 이틀 잡아야 할듯

잡담 하기 전에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오는데 목적인 슈텐도지와 호시구마도지와 이바라키도지의 이야기와는 그렇게 큰 관련 없는거 같아서 다 이야기 할 필요는 없는것 같음

카센은 나온지도 꽤 되서는 아직도 뭐 제대로된 떡밥을 뿌린게 없어서..... ㅁ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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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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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향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요괴가 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는 동물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한 요괴도 있습니다 이를 작은 소분류로 하여 요수/수인이라 하는데요, 오늘은 이 두 종족을 묶어 수인 이라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수인과 요수의 구분은 매우 모호합니다

분명 나름의 구분법이 있었는데, 그것도 구문사기 이전(~풍신록)까지 정도로 밖에 봐줄수가 없거든요 구문구수는 구문사기와 완전히 다른 저술 방법을 쓰고 있으니, 구문사기에 기록된 구분법을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방구문사기 정발본 60p 요수 소개 페이지)

 특징

 언뜻 보면 단순한 짐승이지만 사람의 말을 이해할 정도의 지능과 매우 높은 신체 능력을 가지며, 때로는 요술을 사용하는 짐승도 있다. 이와 같은 짐승을 요수라 한다.


 (동방구문사기 정발본 71p 수인 소개 페이지)

 특징

 평상시는 인간으로서 생활하지만, 어떤 환경 하에 놓이면 동물로 변하는 요괴가 수인이다.


 즉 간단히 말하면 요수는 원래 동물인데 인간으로 변할수 있다는거고 수인은 원래 인간인데 동물로 변해 버리는걸 말합니다. 수인은 서술된 표현에 의하면 사동형이죠


 구문사기에 기록된 요수는 첸, 야쿠모 란, 레이센 U. 이나바, 이나바 테위가 있습니다 수인은 카미시라사와 케이네가 있고요


 이 분류법에 따라 구문구수에 기록된 동물 요괴들을 구분해보도록 할까요. 단, 텐구는 제외입니다. 구문사기에도 모미지는 없지만 텐구는 텐구로 별도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죠. 먼저 오린과 오쿠는 요수 입니다. 원래 동물이었는데 인간 모습으로 둔갑하는거죠


 나즈린도 요수, 쇼우는 그냥 하나의 상징체라 그 둘다 아니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나즈린이 쥐로도 변신 가능한지는 의문이지만요. 생각해보니 이후 신휘감에는 동물 캐릭터가 안나왔네요 저 넷이면 딱 끝이네요 깔끔하게

 빟어요? 걘 인어잖아요


 아 생각해보니 마미조도 있네요. 일단 굳이 구분하자면 요수지만, 이런 둔갑 너구리에게 있어서 본모습이라는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죠.......? 아마 이러한 이유로(클리셰 파괴도 있지만)신주는 분류법을 넣지 않고 대담형태로 바꾼것일겁니다


 구문사기 당시에 있었던 미스치나 리글이 요수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이유는 요수 항목에 적힌 특징 다음 문단에서 이유가 밝혀집니다


 "요수의 특징으로는 그 존재가 매우 육체에 치우쳐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육체가 사라지면 부활하기 어렵다. 다만 평범한 요괴와는 반대로 정신적인 공격에는 강하다."


 즉 요괴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는 정신적 공격 조차도 무효화 된다는 점이네요 부제에도 힘과 지혜를 지나치게 가진 동물 이라 되어 있고요 이 요수들은 제각기 민담을 가지고 있기 이전에, 우선 동물을 모에화 했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 가야 합니다


 보통 이런 역사물(?)에 있어선 그 캐릭터가 가진 역사에 있어서 실수가 약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수들에게 있어선 거의 그런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능은 동물이라 먹이에 약하다고 서술 되어 있기는 하지만요


 반면, 수인들은 그저 눈물입니다. 솔직히 현재의 환상향에 와서 싸울일은 거의 없는데, 변신하면 힘이 강해지기는 하나 딱히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강제로 변신 해야 한다고 하면 상당한 스트레스겠죠 카게로나 케이네나 마찬가지로요


게 다가 본성은 인간입니다 카게로의 경우에는 몰라도 케이네는 명확하게 인간이죠. 인간마을에 섞여 산다는 점이 그걸 정확히 반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여튼 수인은 여러모로 살기 힘든 요괴 부류 입니다


 환상향에는 강력한 요괴들이 많습니다. 단숨에 목숨줄이 끊길지도 모르는 요괴도요

 그중에서도 동물의 습성을 한 요괴는 가장 무섭습니다.

 인요나 요괴라면 이성을 차릴지 모르겠지만, 요수라면 동물적 습성이 살아나

 당신의 목을 덮칠테니까요



++

사실 "반대로 육체가 사라지면 부활하기 어렵다"라는게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음

요괴의 특징이라면 육체가 없어도 부활할수 있다고도 해석할수 있는건데, 그말은 이전에 이야기한 신앙==공포심과 대략 비슷하게 나아가는거 같음


구문사기때부터 그랬음 사실

동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미스치는 요괴지 요수가 아니고 수인도 아님

텐구는 텐구면 텐구지 까마귀나 개(!)는 아님. 그런 면에 있어선 신주의 여유로운 설정 잡기가 제대로 작용했다고 볼수 있는거 같음


어쨌든 서술상으로만 놓고보면 수인보다 강한 요괴는 없다고 봐야함

단지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5972943285592068


 환상향에도 그렇고 보름달은 예나지금이니 뭔가 동물 한두마리가 변신할거 같은 듯한 포스를 풍기는 네타거리로 주로 사용되어 왔죠 동방 세계관 역시도 예외는 아닌지라, 여러가지로 연관성이 큰 소재거리중 하나 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보름달에만 변신한다는 케이네와 보름달에만 신이 나는(?)카게로가 있습니다 신이 난다기 보단 강제로 변신한다는 쪽이지만 서도요


 둘의 공통점은 아닌척 해도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변신'이라는 공통된 기질 변화를 불러오는 촉매재 이기도 하고요 왜 하고 많은날중에서 보름은 그런 용도로 사용되왔던걸까요?


 달은 초승(초생初生)으로 시작해 만월을 거처 그믐으로 돌아갑니다 생의 첫 획의 모양처럼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기우는 모습이죠 그리고 점점 차올라서 그 중간인 15일을 기점으로 만월이 됩니다 그래서 보름을 십오야十五夜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즉 달을 하나의 매개체로 삼아 점점 기운이 차오른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절정에 도달하는 때가 바로 보름 이죠 애석하게도 달은 밤에만 볼수 있지만, 요괴들에게 있어서 밤만큼 행복한 시간이 어딨겠습니까


 재밌는건 본인들은 별로 그때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케이네는 그 시간이 되면 업무로 급격히 민감해지며 카게로는 털이 날리니까 싫어한다고 스스로 회화에서 밝혔죠 두 캐릭터의 등장작품에 이자요이十六夜 사쿠야 가 등장한것도 상당히 주목할만 하고요


 달은 밤을 빛내줄 유일한 도구 입니다 그 빛이 어두운 밤길을 가장 밝게 빛내는 보름에게 있어서 사실 요괴들은 그닥 달갑지 않을겁니다. 어둠이야말로 가장 원초적 공포이니까요 그래도 그때가 에너지 충전 기간이니 빨대 꽂다 가는 느낌이랄까요


 동방영야초에서 뜬 보름달은 보름달이 아닙니다. 가짜 달이죠 이변이 해결되고서야 케이네는 백택으로 변신할수 있었습니다 달이 '보여야'변신할수 있다니 뭐 이런 단순하고 원초적인 변신법인지


 카게로우는 휘침성 등장 당시 이미 늑대인간이었습니다 근데, 평소에도 귀 꼬리 드러내고 다니고 털 가리려고 긴 옷 입으면 변신한것과 아닌것의 차이가 뭐죠? 뭐지?


 요괴들은 어둠을 좋아합니다. 달은 반갑지 않아요! 하지만 만땅으로 차오른 달의 기운을 받아 두 요수가 날뛰는 동안, 공포심을 뺏기지 않도록 다른 요괴들도 분발하는게 좋을겁니다 후후



++

달은 말한대로 전혀 안반가울거임

어스름의 요괴 라는 말만 봐도 밝은건 없으면 없을수록 이로움

저런 한자 병기법도 나름 나쁘지 않네


보름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생각나는대로 천천히 더 말해보는걸로

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5611224377757696


 여러번 반복하는 이야기지만 환상향에는 요괴 인간 요정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범위를 세분화 하여 각각의 종류들에 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서요


 먼저 인간들은 바깥세계의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을겁니다.

지난시간에 이야기 한것처럼 의료 상태는 더욱 개차반이고 그러니 뭐 자연환경이 제법 건강하게 살지는 모르겠는데 결국 사람 사는거야 다 비슷하겠죠 통계청이 없으니 평균수명 그런거 무리 무리


 대체 인간들은 왜 빨리 죽어버리는 걸까요? 엄청난 고통에 휩싸이면 인간의 뇌는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생체 기능을 전부 정지 시켜버리는 걸까요? 아니면 병에 걸려서 사람들은 천천히 말라 죽어가는 걸까요?


 심플하게 말하면 인간은 건강하게 살아도 자연스레 100살 전후로 하여금 죽습니다 이전에 잔병치례라던지 이런걸 막론하고 큰 병에 걸려서 노후를 마치는게 아니라면요 그럼 인간은 딱 그정도만 살수 있게 설계된걸까요? 조물주의 뿅?


 애석하게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노력하면 충분히 더 오래 살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보는쪽이 더 옳겠죠 어쨌든 인간은 나이에 민감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먹는다는게 상당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되죠


 요괴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소분화 하면 일반요괴(유카리라던가), 츠쿠모가미, 유령(소령,망령 뭐 등등)으로 나뉘게 되죠 하나씩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츠쿠모가미는 약 100여년정도 버려진 물건이 스스로 자의식을 가지고 요괴화된 요괴의 종류를 말합니다 뭐 라이코는 자신의 본 물건을 바꾸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요 동방의 요괴 모습이 인간 형인걸 치면 할머니어야 하는데 안그렇네요 왜죠?


 망령소령(묶어서 유령)들은 말그대로 그냥 영혼 A입니다 단위로는 편의상 명을 쓰죠 이들은 영혼이지만 우선 육체를 가진 자들 입니다. 즉 시간에 구애 받지 않겠죠 다만 사쿠야의 시간정지에도 멈추는걸 봐선 꼭 그렇진 않은거 같습니다 귀찮은걸지도요


 나머지 일반적인 요괴들은 주로 괴담의 구현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머리가 여럿 달린 인간이라던가 문 틈에서 튀어나온 손이라던가...... 대개 그런것들은 공포심을 먹고 자라죠 육체는 아마 그런걸 매개로 가지고 있을겁니다


 뭐 기타외적으로는 신님들...... 은 아마 신앙이 더 강하겠죠? 신이라는건 누가 만들수도 없는 root와도 같은 권한이라 신앙이 없으면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이제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신님들에게 죽음은 곧 신앙입니다. 신앙이 떨어지면 '죽는다'라고 말할수 있겠죠. 모리야 신사의 카나코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도 그것이며 사실 더 걱정해야 하는건 스와코인데 의외로 태평하네요


 일반 요괴들은 상처는 입긴 할겁니다 그렇다고 죽진 않겠지만,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육체적으로 강한 그들이 공격받을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심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서도요 유령은 성불(윤회로 돌아감)하겠지만, 이마저도 유유코때문에 망했네요


 츠쿠모가미들은 자신의 도구와 자신이 보통 일체화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탄생 의의기도 하고요. 도구를 파괴하면 사라져 버리겠지만, 마찬가지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요정들은 자연현상이라 죽음의 개념이 없습니다 자신들만 그러고 살면 좋은데 인간들에게 장난을 칠때도 그정도 급이라 사람 여럿 보낸 경우가 다반사였죠. 맙소사, 애도를. 그래도 육체는 있는지라 죽고 다시 태어나고 하는 그런건 있겠죠


요괴들에게 있어서 사실 육체는 그저 헛치례에 불과할 뿐입니다.

야쿠모 란은 기본 형태는 여우고 후타츠이와 마미조는 더욱 자유자재 스럽죠

야쿠모 유카리도 사실 본모습이 어떤지 아는 사람은 없다고 전해지죠


 요괴에게 중요한건 인간들의 공포심 아니면 인간 그 자체 입니다 전자는 자신들의 존재를 후자는 육첼를 보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수 있겠죠 요괴로 살면 환상향 에선 나름 편하게 지낼진 몰라도 사실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 아니겠어요? 균형의 하쿠레이 레이무는 이변의 원인을 죽이고 하지 않고 그냥 심플하게 몇대 두들겨 주는걸로 끝냅니다 진심을 다한다는게 몽상'봉인'이고요 점쟁이의 경우에는 네크로맨서니 우선 접어두고요


 즉 요괴를 진심으로 '죽이려'든다면 레이무에게도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게 존재 자체건 아니면 단순한 육체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환상향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한정된 공포심으로 잘 나눠먹어가면서 공존하는게 요괴들의 별 의미없는 숙명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있어서 요괴들에게 수명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생존의 존재의의는 존재할까요?



++

저번에 말한대로 신앙=공포심=요괴의 생존 방법 이라고 생각한다면

신앙이 0이 되는순간 소멸하는게 아니라 잠시 존재가 잊혀지고 난후 다시 공포심이 발현되면 구현된다 뭐 그런게 아닐까 싶음

잊혀진 자들이 도달하는 환상향에서 잊혀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레이무에게 요괴 퇴치 한두마리는 일도 아니겠지만 서도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냥 둔다는 쪽이 맞을듯

영나암 4권에서 '인간이 요괴가 된다는것'은 가장 위험하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위험한 일인 결계가 부서진 심비록에서도 몇대 두들기고 끝낸걸 생각하면 정말로 요괴화가 되는게 가장 위험한걸지도 모르겠음

즉 이미 요괴인 존재는 레이무에게 아웃오브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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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5243315977621504



 환상향에는 인간 요괴 요정 크게 봐서는 이 세종류의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실제 형태와 크기와 모습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에 따르면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는듯 하네요


 그러면 적어도 인간의 형상을 한 이상 아프거나 다치거나 하는 일은 반드시 발생 한다고 볼수 있겠네요 다만 요정은 자연현상 그 자체라 아프거나 병든다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고, 남은건 잘 봐줘야 요괴 아니면 인간이겠네요


 어떤식으로 아프냐는 방향성 제시 이전에, 환상향에는 의료 시설이 존재하는가? 에 대해서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의사 이미지(사실은 약을 제조하는 능력)의 야고코로 에이린이 지상에 내려와서 뿌리를 내린건 대략 천년


이지만 애석하게도 테위가 결계를 뚫기 전까진 존재도 알려지지 않았고 그 이후라도 영야초 이변전후에서나 겨우 주인공조에게서 이름을 알렸을뿐이죠


 즉 못해도 천년 이상의 시간동안 환상향의 인간들은 아무런 의료혜택도 없이 살아왔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인간들은 제 나름의 의원이나 약방을 만들고 있었겠죠. 그 수준이 거의 민간신앙에 가까운 수준이라 할지라도요


 다행히도 영원정이 환상향에서 살아가기 위한 나름의 방법 일환중에서 우동게를 시켜 오쿠스리(비상상비약)을 배포하고 나중에 지불받지만 그건 거의 감기약만큼도 못한 기능일뿐 여전히 의료적인 시스템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인간들은 병에 걸리면 다 죽느냐..... 그건 아니라고 보는것이 인간마을에서 중증의 환자가 발생하면 케이네가 알것이고 그러면 모코우도 알것이고 즉 그 환자는 영원정으로 실려가 입원 치료(!)를 받게 되겠죠 아주 손놓고 죽진 않을겁니다


 다만...... 위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어린아이 정도에게나 적용될 말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조금 심한말로 영원정에 있는 존재들은 모두 인외고 그게 인간을 먹고 사는 존재라는걸 생각하면 딱히 인간 목숨 하나 살려 돌아오는 이득은 없으니까요


 정신적인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인간 마을 주변이 요괴가 득시글 한걸 고려하면 멍때리다가 잡아먹을듯한 요괴 한두마리 보는건 어려운 일도 아니죠 트라우마는 이루 말할게 없으나 제대로 된 의료시설의 수장 조차 요괴니 이건 뭐......


 요괴쪽은 어떤지 볼까요 사실 요괴는 몸이 튼튼합니다. 소위 스피드스타터(가속능력자)들은 언급되지 않지만 몸도 단단하다는 기본 설정이 깔려 있습니다. 안그러면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몸이 바스라져버릴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요괴들은 기본적으로 몸이 튼튼하기 때문에 탄막놀이 '따위'로 몸이 다친다는건 납득이 어려운 일입니다

 뭐, 연출을 위해서 옷이 찢어지는게 나오는건 그렇다고 쳐도 말이죠


 또한 정신적인 부분이 그 대신 약하다고 하는데...... 글쎄 어디가요?

 정신적 부분이 약하다고 하는건 느금마 뭐 이런걸 말하는걸까요?

 아니면 인간들이 말하는 트라우마 뭐 이런걸 말하는걸까요?


 결론적으로 봤을때 인간은 연약한 생물입니다. 몸도 약하고 정신은 더욱 약하죠 그런 존재임에도 기죽지 않고 잡아 먹힐지도 모르는 상대 앞에서 당당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무녀와 마법사, 멋있네요


++

사실 야고코로 에이린은 달에서 왔다 뿐이지 평범한 인간이라고도 할수 있기는 함

다만 이건 형태의 철학 이라고 해야 할까 에이린이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렇지 본질만 놓고보면 그냥 에일리언 아니면 프레데터임, 즉 외계인


덤으로 그 에이린의 의술에도 의심을 부여할만한게 에이린이 할줄 아는건 약 제조고 써먹을 인간이 없으니 동인지에서 의사처럼 나올뿐 실제로 의술쪽에선 약할거라 생각함

뭐, 달토땅토에서 메스를 들고 스와코를 해부하려는 듯한 연출이 나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그지에서의 연출이고.....

 물론 약사라고 의술에 무지하지는 않지만 테크닉과는 별개의 부분이라고 생각

즉 암이나 이런걸 약으로만 치료할 정도는 가능하지만 서도 오히려 상처 치료에는 익숙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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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4893414320152576


 뭘 배운다는 거니...... 환상향의 기본적 골자는 상식과 비상식의 구분입니다. 즉 이전까지 논리적인 개념으로서 비상식이 존재할수 있도록 격리된 공간을 만들었고, 충분한 격리가 이루어진 후에는 물리적인 개념으로 환상향을 이룩했습니다


 애석하게도, 지금의 환상향은 상식과 비상식이 많이 뒤섞여 있는 공간일뿐 아니라, 그 물리적 경계라는 개념 자체도 그닥 의미가 있는지 알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산위의 모리야 신사에서 신을 모시는 코치야 사나에는 말했습니다

 "이곳 환상향에서는 상식을 가져서는 안되는군요!" 일단은 그런 셈입니다만, 상식이라는 개념 자체를 환상향에서는 다시 새기고 가야할듯 싶습니다


 환상향의 주민들이 보기에 포탈을 타고 모리야 신사가 환상들이 하면 신기한쪽은 신사가 아니고 포탈입니다 즉 바깥세계의 물건이라고 다 비상식적인 개념은 아니라는 것이죠


 또한,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여서 물리적 결계와 논리적 결계를 뚫고 신사가 환상들이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런 대대적이고 본격적인 이동에 있어서 유카리의 개입이 없었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적어도 유카리라면 환상향의 비상식, 이 환상들이 하는건 원하지 않을테니까요 그것은 비상식과 상식의 혼재를 불러오고, 곧 환상향의 멸망을 초래한다고도 볼수 있으니까요


 다시 상식의 개념으로 돌아옵시다 바깥세계에서는 말이 안되지만 환상향에선 지극히 당연히 여겨지는 사실이 무엇일까요?

 인간이 하늘을 난다?

 과거시대의 사람이 산다?

 제 생각으로는, 요괴의 존재의의라고 봅니다


 바깥세계에도 있을법한~ 이 아닌 바깥세계에서는 없다라고 확정하는 것이야 말로 환상향의 상식에 알맞은 일이라 볼수 있겠죠 환상들이(幻想入り)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잊혀진 존재가 환상들이 하니까요


 이 동인지의 개념에서 봤을때 지도 처음 들어와서 혼자 지낸 주제에 사나에는 뚫린 입이라고 잘도 말하네요

어차피 밖에 없으니 안엔 있겠지 하는 스미레코의 말이 조금더 설득력 있거든요


바깥세계의 상식이 환상향의 상식일수 있습니다 환상향의 비상식이 바깥세계의 비상식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적어도, 바깥세계에서 잊혀진 존재라고 해도 슬퍼 하지는 말아주세요. 환상향의 아이들은 재밌게 즐기고 있을테니까요?


++

요컨데 환상향이라는 개념은 창작물의 특성상 완전히 현실세계의 물건을 배재할수가 없음 그렇기 때문에 있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고 이런식으로 다소 중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것

다만 적어도 여기서 버려졌다면 환상향에는 있다 라는 개념으로 개인적으로 보고 있음


저 동인지에서 사나에가 왜 저런말을 하는지 별로 이해가 안되는데 자기도 바깥세계에서 신이 보인다는둥 하면서 혼자 놀았을텐데 스미레코에게 저런말 한다는건 그야말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급인

보자마자 비웃음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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