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3799810981924864
환상향에는 강력한 요괴들이 살고 있습니다. 잘 나오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부족한 환상향의 인간들에게서 공포를 빼앗아 오는건 한정된 자원을 나눠먹는 제로섬 게임이겠죠
재밌게도 이런 면에서 보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통신을 이용하라 영업하는점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사용하는쪽도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에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사용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적겠죠
환상향의 소위 말하는 6면 세력들은 대략 그런 식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의 적용 지점은 팬덤에서 말하는 홍요영/풍지성이 각각 다른 차이를 보인다고 볼수 있습니다
화영총을 기준으로 삼고 그 앞인 홍요영-홍마향, 요요몽, 영야초는 주로 '개인'의 단순한 욕망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세세한 부분에선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홍마향의 보스는 매우 어린아이(!)입니다 천살이 넘는 요괴가 넘치는 곳에서 6면보스가 500살대면 상당히 어린아이의 성향을 가지죠 영나암부턴 다시 안그러지만 이전까지는 상당히 로리 이미지가 부각된 감도 있었고요
이 흡혈귀의 이변 원인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흡혈귀라 낮에 못노니 낮에도 놀게 안개를 깐다(...)
양산이라는건 조금 더 뒤에 환상들이 한듯 싶습니다.....
이번엔 요요몽을 볼까요 명계의 공주님(유카리보단 나이가 많거나 같다 생각하는) 사이교우지 유유코는 자신의 뜰에 있는 벚나무가 만개하는걸 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시중에게 봄을 모으라 시킵니다 하긴 저라도 그정도의 나무의 만개는 보고싶긴 하네요
이 두 이변의 공통점은, 한사람의 단순한 욕망에 의해 환상향 전역에 피해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저의를 발견할수 있는데요 이 둘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자신들이 이변의 원인임을 알렸다는 것입니다
홍마관은 당시 환상들이 한지 얼마 되지 않았죠 명계는 항상 거기에 있었겠지만, 그렇게 큰 도시가 존재감이 낮은건 절대로 이상합니다 즉 이 둘은 자신들의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이변을 일으켰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변을 일으키면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그 공포는 자연스레 이변의 원인으로 향합니다. 또한 이변이 해결되고 나면 많은 이들에게 그 이변은 회자되죠 이는 마치 종교의 지도자가 일으킨 사변과 업적을 말하는 '신앙'과도 비슷한 상황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차기작인 풍신록을 볼까요 홍마관보다 더욱 급작스레 환상들이한 모리야 신사의 목적은 신앙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나에는 바로 움직이지 않고 그 게으른 레이무가 직접 나설때까지 가만히 있었던걸까요?
간단합니다, 공포란 보이지 않고 알지 못해야 더 쉽게 뻗어나가는 법입니다 카나코는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레이무에게 이기지 못할지라도 '그거면 알릴수 있다'라고 생각한거죠 신사의 역할이고 뭐고 인지도만 보면 레이무의 압승이니까요
이는 자신이 신을 내려준 지령전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야타카라스는 강력한 신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카나코는 이전의 경험으로 알고있었겠죠. '떠들석한게 좋다'라고 그렇게 해라, 라고 해서 했을지 의문인 오쿠지만
서도 결과적으로 야타카라스는 오쿠를 통해 같이 알려지게 되었고 그 흑막인 카나코도 일부 신앙을 얻게 되었죠 성련선에서 레이무가 보물선에 낚이지만(...) 않았어도 히지리는 알아서 부활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예시로 신령묘에서 평소보다 영혼이 많네 라고 생각하고 넘겼어도 미코는 알아서 부활했을겁니다 왜냐면 레이무의 역할은 부활을 돕는게 아닌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들 역시도 의도친 않았어도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한 셈이죠
그리고 이것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것이 심기루 입니다 종교라는 개념에서 비추어 봤을때 사람들의 '인지도'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알고 있다 라는것만으로도 아주 적은양의 신앙이 들어올테니까요 아 하지만 심기루는 망했죠(웃음)
정리 하겠습니다
환상향에서 신앙은 단지 종교가들의 개념으로만 사용되는건 아닙니다. 요괴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법이라면 그 역시도 '신앙'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걸 끌어 모으기 위한 방법을
'이변'이라 정의합니다
++
신주가 의도 했는지 몰라도 홍요영은 단순한 개인의 욕망에 의한 이변
풍지성신은 종교가(오쿠가 야타카라스의 신을 받았으니)에 의한 이변
그리고 지금 나오는 휘감?은 환상향의 내외적 이야기가 아닌 다른 세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수 있는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요괴는 공포를 먹고 사는 생물이기도 하고 두려움을 가지지 못하면 죽는다는건 이미 누에가 그 반증을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한지라,
소 요괴 정도라면 마을을 벗어난 어린아이 한두마리 잡아먹는정도로 되겠지만 대요괴정도 되서 그럴수 없으니 어차피 힘도 강한거 그 위세를 과시하는 셈이 아닐지 싶은
'덕질글 > 동방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아프면 환자지 개xx야 (0) | 2016.06.22 |
---|---|
11. 저도 이곳의 상식을 배웠답니다 (0) | 2016.06.21 |
09. 따로, 또 같이 - 2. 작은 사회 (0) | 2016.06.17 |
08. 따로, 또 같이 - 1. 우애깊은 자매들 (0) | 2016.06.16 |
07. 탄막은 파워다제 - 4. 얼티밋 빠와 (0) | 2016.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