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https://twitter.com/kuro_toho/status/745611224377757696


 여러번 반복하는 이야기지만 환상향에는 요괴 인간 요정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범위를 세분화 하여 각각의 종류들에 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서요


 먼저 인간들은 바깥세계의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을겁니다.

지난시간에 이야기 한것처럼 의료 상태는 더욱 개차반이고 그러니 뭐 자연환경이 제법 건강하게 살지는 모르겠는데 결국 사람 사는거야 다 비슷하겠죠 통계청이 없으니 평균수명 그런거 무리 무리


 대체 인간들은 왜 빨리 죽어버리는 걸까요? 엄청난 고통에 휩싸이면 인간의 뇌는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생체 기능을 전부 정지 시켜버리는 걸까요? 아니면 병에 걸려서 사람들은 천천히 말라 죽어가는 걸까요?


 심플하게 말하면 인간은 건강하게 살아도 자연스레 100살 전후로 하여금 죽습니다 이전에 잔병치례라던지 이런걸 막론하고 큰 병에 걸려서 노후를 마치는게 아니라면요 그럼 인간은 딱 그정도만 살수 있게 설계된걸까요? 조물주의 뿅?


 애석하게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노력하면 충분히 더 오래 살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보는쪽이 더 옳겠죠 어쨌든 인간은 나이에 민감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먹는다는게 상당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되죠


 요괴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소분화 하면 일반요괴(유카리라던가), 츠쿠모가미, 유령(소령,망령 뭐 등등)으로 나뉘게 되죠 하나씩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츠쿠모가미는 약 100여년정도 버려진 물건이 스스로 자의식을 가지고 요괴화된 요괴의 종류를 말합니다 뭐 라이코는 자신의 본 물건을 바꾸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요 동방의 요괴 모습이 인간 형인걸 치면 할머니어야 하는데 안그렇네요 왜죠?


 망령소령(묶어서 유령)들은 말그대로 그냥 영혼 A입니다 단위로는 편의상 명을 쓰죠 이들은 영혼이지만 우선 육체를 가진 자들 입니다. 즉 시간에 구애 받지 않겠죠 다만 사쿠야의 시간정지에도 멈추는걸 봐선 꼭 그렇진 않은거 같습니다 귀찮은걸지도요


 나머지 일반적인 요괴들은 주로 괴담의 구현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머리가 여럿 달린 인간이라던가 문 틈에서 튀어나온 손이라던가...... 대개 그런것들은 공포심을 먹고 자라죠 육체는 아마 그런걸 매개로 가지고 있을겁니다


 뭐 기타외적으로는 신님들...... 은 아마 신앙이 더 강하겠죠? 신이라는건 누가 만들수도 없는 root와도 같은 권한이라 신앙이 없으면 존재할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이제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신님들에게 죽음은 곧 신앙입니다. 신앙이 떨어지면 '죽는다'라고 말할수 있겠죠. 모리야 신사의 카나코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도 그것이며 사실 더 걱정해야 하는건 스와코인데 의외로 태평하네요


 일반 요괴들은 상처는 입긴 할겁니다 그렇다고 죽진 않겠지만,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육체적으로 강한 그들이 공격받을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심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서도요 유령은 성불(윤회로 돌아감)하겠지만, 이마저도 유유코때문에 망했네요


 츠쿠모가미들은 자신의 도구와 자신이 보통 일체화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탄생 의의기도 하고요. 도구를 파괴하면 사라져 버리겠지만, 마찬가지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요정들은 자연현상이라 죽음의 개념이 없습니다 자신들만 그러고 살면 좋은데 인간들에게 장난을 칠때도 그정도 급이라 사람 여럿 보낸 경우가 다반사였죠. 맙소사, 애도를. 그래도 육체는 있는지라 죽고 다시 태어나고 하는 그런건 있겠죠


요괴들에게 있어서 사실 육체는 그저 헛치례에 불과할 뿐입니다.

야쿠모 란은 기본 형태는 여우고 후타츠이와 마미조는 더욱 자유자재 스럽죠

야쿠모 유카리도 사실 본모습이 어떤지 아는 사람은 없다고 전해지죠


 요괴에게 중요한건 인간들의 공포심 아니면 인간 그 자체 입니다 전자는 자신들의 존재를 후자는 육첼를 보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수 있겠죠 요괴로 살면 환상향 에선 나름 편하게 지낼진 몰라도 사실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 아니겠어요? 균형의 하쿠레이 레이무는 이변의 원인을 죽이고 하지 않고 그냥 심플하게 몇대 두들겨 주는걸로 끝냅니다 진심을 다한다는게 몽상'봉인'이고요 점쟁이의 경우에는 네크로맨서니 우선 접어두고요


 즉 요괴를 진심으로 '죽이려'든다면 레이무에게도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게 존재 자체건 아니면 단순한 육체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환상향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한정된 공포심으로 잘 나눠먹어가면서 공존하는게 요괴들의 별 의미없는 숙명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있어서 요괴들에게 수명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생존의 존재의의는 존재할까요?



++

저번에 말한대로 신앙=공포심=요괴의 생존 방법 이라고 생각한다면

신앙이 0이 되는순간 소멸하는게 아니라 잠시 존재가 잊혀지고 난후 다시 공포심이 발현되면 구현된다 뭐 그런게 아닐까 싶음

잊혀진 자들이 도달하는 환상향에서 잊혀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레이무에게 요괴 퇴치 한두마리는 일도 아니겠지만 서도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냥 둔다는 쪽이 맞을듯

영나암 4권에서 '인간이 요괴가 된다는것'은 가장 위험하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위험한 일인 결계가 부서진 심비록에서도 몇대 두들기고 끝낸걸 생각하면 정말로 요괴화가 되는게 가장 위험한걸지도 모르겠음

즉 이미 요괴인 존재는 레이무에게 아웃오브안중

'덕질글 > 동방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 미소녀 동물원  (0) 2016.06.26
14. 밤이 깊었네  (0) 2016.06.24
12. 아프면 환자지 개xx야  (0) 2016.06.22
11. 저도 이곳의 상식을 배웠답니다  (0) 2016.06.21
10. 신들도 신앙을 사랑하나봐  (1) 2016.06.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