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야채통통 치킨버거

 맘스터치 버거가 다른 버거 브랜드와 가장 다른 점을 하나만 꼽자면, 버거가 형태를 잘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순닭가슴살/다리살을 패티로 사용하는 특성상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쌓아뒀을때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맘스터치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야채튀김을 넣은 버거를 출시했습니다. 처음에 버거를 받아서 치킨 말고 다른쪽 패티를 뜯어보았을땐 고구마 튀김인줄 알았으나, 여러 야채가 섞여있다고 설명을 확인하였습니다.

 문제는 입안에 넣어보고도 고구마 이외에는 다른 맛이 안난다는 점입니다. 사실 싸이버거를 필두로 한 맘스터치 버거는 버거 자체에서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양 많고 치킨패티를 빵과 먹는 느낌은 좋지만, 정작 그래서 어떤맛이야? 라고 물었을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물며 야채튀김처럼 그 자체로 개성이 있는 속재료가 어우러진다면? 맘스터치는 더블싸이버거를 출시하면서 '입 찢어짐 주의!'라는 말을 할 정도 두꺼움을 자랑하지만, 그 두께에 맛을 느낄 여유는 모두 사라집니다. 가뜩이나 자체 개성이 흐릿한 버거에 달디단 고구마가 들어간 야채튀김까지 넣는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튀긴 야채라도 먹을수 있게 해줘서 기쁘긴 하네요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속빈강정'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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