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기네스 통베이컨 와퍼

 이전에도 언급했다시피, 버거킹의 자부심은 와퍼 패티입니다.

 직화로 구운 순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오리지널 '버거'에 가까운 오리지널 디자인은 무척 매력적인 버거지만, 그만큼 신메뉴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가재료를 추가한 끝에 버거킹은 패티를 복사하는것을 넘어서 오리지널 고기를 넣어보기로 결심한듯 합니다.

 비주얼은 대단하지 않지만 확실히 도전적이고도 멋진 느낌을 상상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맛은 어떨까요.

 두꺼운 베이컨과 와퍼의 어우러짐은 사실 없습니다. 예민하다면 느낄수 있어도, 사실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맛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짭짤한 맛이 있는 베이컨이 들어간 버거에 간장 베이스의 불고기 양념을 집어넣으니 입에서 텁텁한 맛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엿이나 설탕도 들어갔는지 끈적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머지 채소가 잡아주는 면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사실, 고기가 두개라면 그만큼 소스가 많이 들어가는건 정상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소스가 필요하지 않은 고기도 있다는걸 버거킹은 미처 몰랐던거 같습니다.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과유불급' 처분을 내립니다

버거킹 기네스 머쉬룸와퍼

 버거킹은 5대 패스트푸드업계(맥도날드, 맘스터치, 버거킹, KFC, 롯데리아)중 새로운 메뉴를 가장 많이 출시하는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에 비해서 매 신메뉴마다 듣는 평은 비례하지 않는듯 합니다. 대부분의 신메뉴는 버거의 내용을 조금 바꾸는 정도에 불과하고, 실제 맛은 대부분 와퍼 패티에서 나오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빵부터 바꾸기로 시도한듯 합니다.

 무려 맥주회사 기네스와 콜라보를 단행한 버거킹의 와퍼는 빵부터 검은색으로 치장하고 한껏 식욕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물론 보이는게 다가 아니기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나름대로 내용물에도 신경을 쓴듯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몇번이고 먹어본 버거 패티와 익숙한 베이컨, 무슨맛인지 모를 버섯과 양상추 특별하지도 않은 토마토는 본래 버거킹이 가지고 있던 트렌드가 무엇인지도 모를만큼의 몰개성 합니다.

 

 사실, 버거킹의 이러한 도전이 내키지 않는건 아닙니다. 버거브랜드의 대부분은 트렌드가 고정되어 있고,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신메뉴를 내는 일이 없기에 우리는 새로운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본디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버거킹은 신메뉴가 나올때마다 끊임없이 가격을 상승시키고 특별한 할인 행사도 잘 하지 않습니다.

 카톡 쿠폰을 뿌리는걸로 이전까지는 해결이 되었으나, 최근의 비대면 배달 증가로 인하여 그런 적용은 점차 무효화 되었고, 연이은 실책으로 인해 버거킹의 입지는 차츰 흔들리는듯 합니다. 신메뉴의 도전이란 항상 필요한 부분이고 그 도전에는 박수를 쳐줘야 하지만, 더이상 버거킹의 같은 패턴의 가격 올리기에는 제동이 걸려야 하지 않을까요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과신은 금물'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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