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에그칠리버거

 버거킹은 도전적이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거창한 이름을 달고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크기와 컨시던트만 달라진 조립식 버거를 돌려막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중에서도 사딸라로 불리는 4900원 세트 라인업은 진부함 그 자체에 불과합니다.

 그런 와중, 새로운 메뉴 에그칠리버거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다시피, 이 메뉴는 버거지 와퍼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작은 빵과 보통의 패티, 그리고 메뉴대로 칠리소스와 계란이 들어있습니다. 보통의 음식에서 계란은 지나가는 단백질의 가치밖에 하지 못합니다. 고기가 옆에 있다면 더욱 그렇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메뉴는 고소한 계란맛을 첫맛으로 느끼게 됩니다. 소스의 호응으로 하여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고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칠리라고 하면 후끈한 매운맛을 기대하기 마련이나, 싸구려 닭강정에서 볼법한 달짝미적지근한 소스는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물음표를 띄우게 됩니다. 어찌 설탕을 넣었는지 손에 묻으면 금세 끈적하기까지하고요. 평가로 보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겠지만, 스스로 대박을 기대한 행보였는지 스스로의 정체성은 약간 잃은듯 합니다.

 버거킹의 몸사리는 모습은 하루이틀일이 아니지만 경쟁사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걸 알아야 할것입니다.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개성을 잃지말것'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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