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햄버거를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처음 햄버거가 만들어진곳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미국이 아닌 독일 함부르크Hamburg라는 이야기가 있죠. 하지만 근원은 근원이고 문화는 교류하는법. 지금은 명실공히 미국의 대표 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의 햄버거가 올바른 '햄버거'일까요? 재료 구성만 놓고 봤을때 비슷한 모습의 샌드위치와 가장 다른 점은 '구운 패티'라고 생각합니다.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 혼육으로 만든 패티를 구워 신선한 야채, 치즈와 소스를 넣고 쌓아올린 점에서 샌드위치와는 차별점을 보이죠.
하지만 사람이 매번 같은 모습의 음식을 먹을수는 없는법. 그때부터 춘추 전국시대가 열리고 엄청나게 많은 변종이 등장하게 됩니다. 기나긴 싸움 끝에 맥도날드는 생각합니다. 초심으로, 근본으로 돌아가자. 그런 사고에서 도달한 버거가 바로 이것입니다.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올림픽은 독재정권으로 아직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에서 남북한의 화합과 세계인과의 교류로 뭇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축제의 열기를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스토리를 안고 먹은 버거의 첫맛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삶은 계란을 으깨서 소스와 함께 뭉쳐 넣은 토핑은 흔히 버거에 나오는것이기는 하지만, 굳이 지금 시점에서 나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재료는 없습니다. 볶지도 않은 생 양파와 햄버거로써 갖춰야할 구운 패티정도가 전부일뿐.
가격도 문제입니다. Built for Safety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너무도 얇상한 두께에 부실한 야채의 양. 그리고 클래식함을 추구했지만 지나치게 촌스러운 소스인 케챱. 이 구성을 세트로 잡았을때 7600원은 너무 과합니다. 어쩌면 맥도날드는 추억을 보여주기보다, 그때로 돌아갈수 없는 엄청난 물가 상승을 일깨워 주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본 피청구인에게 '어른물가의 역습'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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