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지만 여러분들은 '프리미엄 마케팅'에 대해서 아십니까? 장사의 7할은 포장이라는 말처럼, 평범한 제품에 네이밍등으로 고급화를 시도해 판매량의 증가와 가격 인상을 동시에 단행하는 전형적인 경영법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지나치게 이성적인 존재로 자라왔던지라, 특히나 음식에 대해서는 이런 프리미엄 마케팅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자라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소가 먹은 흑마늘값과 오리가 먹은 유황값을 우리가 내줄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런데 아주 당당하게 맥도날드는 '녹차먹은 돼지'를 자신들의 패티로 삼아 들고 나왔습니다. 좋게 말하면 신선한 시도고, 나쁘게 말하면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붙어 나온 미사여구도 가관입니다.
"보성에서 찾은 한국의 맛"
이미 맛을 보기 전부터 이미지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판을 시작한 이래로 평결한 맥도날드 메뉴중에서는 가장 첫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안정적인 내용물과 구성, 아끼지 않은 재료의 양, 그리고 조화로움. 어디 모날곳 없이 완벽합니다. 한입 베어물면 느껴지는 패티의 육즙에 신선한 채썬 양상추가 '이것이 햄버거다' 라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디. 가격도 좋습니다. 세트메뉴 그것도 라지가 8천원을 넘지 않는 선택은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좋고 완벽한 메뉴를 만들어 놓고 굳이 '한국의 맛' 같은 강조를 해야헸을까. 녹차 먹은 돼지같은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녹차가 들어갔나? 싶은 부정적인 느낌도 들어서 맛 외적으로 아쉬움이 든건 처음이었습니다.
따라서 본 피 청구인에게 '마케팅의 실패'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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