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는 프렌차이즈 버거의 서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햄버거가 탄생하는 순간에 존재했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성비가 좋거나 맛이 특출나기도 어려운 재료라서 여러모로 많이 치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치킨버거는 햄버거라기 보다는, 치킨을 파는데 그 재료를 활용해 버거를 판매하는쪽에 가깝습니다.
네 말 그대로 '오히려'요.
노말한 햄버거를 판매하는 두 브랜드 버거킹과 맥도날드. 이 두곳에서 치킨버거를 먹는건 확실한 돈낭비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사이드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우리와는 달라 하며 선을 긋는 편이죠. 그렇지만 꾸준히 발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완전히 포기하지는 못한 모습을 보여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맥도날드는 다시 발을 집어넣었습니다. 맥스파이시 '디럭스'라는 이름으로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기후위기를 맞아 대단히 줄어든 양배추와 부실하게 달라붙은 토마토. 저는 판매처에 혹시 클래식을 잘못 보낸게 아닌가 하는 전화를 걸뻔 했습니다. 사실 별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맛이 안납니다. 소스는 이전에 사용한것의 재탕이고 치킨패티와의 조합은 최악입니다. 정체불명의 새콤한 맛과 어울리지 않는 토마토 그리고 건더기양배추 다리살을 썼다면서 다리살의 부드러움이 살아나지 않을만큼 지나치게 튀겨버린 패티 얇기는 또 어찌나 얇은지 패티 두께가 두배인 싸이버거와 심각하게 비교되는데, 심지어 가격은 1.5배나 됩니다.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맥도날드는 여러 홍역을 겪었습니다. 위기도 있었지만 모두 극복해왔죠. 그렇지만 스스로 가라앉는 모습입니다. 개선없이 발전할수 없고 발전없이 살아남을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 피 청구인에게 '거만함'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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