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골든치즈렐라 와퍼

 버거킹의 시그니쳐 메뉴인 와퍼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을 한가지만 꼽으라면, 저는 지체없이 충실한 기본 구성품이라고 답하겠습니다. 햄버거의 기원이 어디가 되었건, 그 기원의 구성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있건 버거킹이 만든 햄버거는 기본중에서도 기본을 지킨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직화로 구운 소고기패티와 신선한 토마토, 야채와 적절히 조화된 소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이어나갈수 있을만큼 완벽합니다. 그만큼 다른 재료가 끼어들 구석이 없기에, 버거킹은 꾸준히 가장 어울리는 재료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심해왔고, 제조사에서도 항상 고심하고 있을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성공적인 조합을 꼽으라면 몇개 있지만, 적어도 이번 치즈렐라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버거킹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와퍼 단품의 칼로리는 619칼로리. 그리고 이번 신메뉴인 골든치즈렐라는 1018칼로리입니다. 칼로리가 높을수록 맛있다는건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고, 따뜻하게 튀긴 치즈패티와 고기, 그리고 야채와의 조합은 분명 훌륭합니다. 하지만 두입세입 먹을수록 익숙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느끼함을 잡기 위한 소스의 맛도 익숙하고요.

 

 분명 버거킹은 더욱 훌륭한 맛을 내기 위해서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격 인상을 비롯한 부차적인 영향은 어쩔수 없다고 이해해도, 새로운 맛이라는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적어도 버거킹이 신메뉴의 지속성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새로움'이란 무엇인지 다시 떠올려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배는 부름'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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