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일입니다. 롯데리아에서는 신구 선생님을 앞으로 세운 '크랩버거'를 출시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니들이 게맛을 알아?" 라는 캐치 프라이즈를 남긴 버거였죠. 정작 그 버거는 새우버거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되기에 이릅니다. 비록 지금에 이르러서 그 맛을 기억 하는 사람은 없지만, 게살버거 닮은듯한 그 이미지만은 확연히 남았죠.
버거킹은 와퍼를 파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입니다. 와퍼란, 불판에 구운 불맛이 나는 소고기 패티를 이르며 이는 모든 '와퍼'메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죠. 따라서 치킨패티를 먹는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고 버거킹은 오랫동안 그 맛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긴 기다림을 깨고 마침내 순수 고기가 배재된 버거가 출시되었고, 그 선발은 무려 해산물 입니다
그전에 여러분들, 대게를 드셔보신적 있으십니까? 의외로 비싼 대게 가격에 비해(두마리에 몇만원대)그 살은 적은편이라 먹기 쉽지 않죠. 따라서 대부분 게맛살(실제로는 명태)을 먹어왔고, 그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맛일것입니다
본인 역시 대게를 먹어본바 없고, 그로 하여금 상당히 이질적인 첫 맛에 당황을 금치 않을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다져도 남는 그 고기 특유의 식감이 사라진 '버거킹'의 와퍼는 마치 인도인줄 알았던 미국을 발견한 콜럼버스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독특하게도 빵은 호밀 브리오슈입니다. 하얗지 않고 약간 꾸덕한 느낌이 남은 빵입니다.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에 겨자를 넣은 맛입니다. 생각없이 먹었다간 기침을 하기 십상이죠.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질적'입니다. 버거킹에서 먹었던 그 기대치와 함께 우리는 맛의 스펙트럼을 고정했죠. 그럼 이 버거는 어떻느냐. 그 나름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 맛입니다.
지금까지의 판례로는 맛있다 맛없다 먹어볼만 하다, 이런 생각이 나왔지만, 이 버거만은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어느쪽도 아닌, '신기한' 맛입니다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새로운 맛을 느껴보라' 처분을 내립니다
원문타래
https://twitter.com/KRKZTOHO/status/871210102065319937?s=20&t=yPYeCyrM2qlx2wcYjJwq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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