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까르보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선호하고 계신가요?
저는 집에서 해먹는 스파게티는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느끼한걸 싫어하기도 해서 크림파스타는 거의 해먹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까르보나라에도 흥미를 가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별로 선호하는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맛인지는 알고 있고, 이 버거는 그 맛을 구현하는데에는 성공한듯 싶습니다.
버섯이 들어가고 크림소스에 후추를 넣은 고소한 버거. 그렇기는 한데 저는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 치중하고 싶습니다.
첫째, 크림과 치킨이 어울리는가?
까르보나라 라는 측면 말고 그냥 순수하게 크림과 치킨의 어울림을 먼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주 못할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대부분 치킨집에서 판매하는 스노윙 치킨은 그런 베이스를 기반으로 하였으니까요. 그렇지만 그 치킨은 양파가 많이 들어간 양파채 치킨에 소스를 끼얹었다고 보는 편이 더 맞습니다. 하지만 이 버거에는 양파가 거의 들어있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튀김의 느끼한 맛도 모자라 소스의 느끼한맛까지 추가되었습니다.
둘째, 나머지 구성은 어떤가?
본래 KFC는 버거에 많은게 들어가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원래 치킨이라는 패티재료는 다른 재료가 추가되기 어렵습니다. 과감하게 다 때려박은 맘스터치의 버거도 있지만, 글쎄요. 이 치킨은 야채가 더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에 치중한 구성품은 다른 야채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본래도 짭짤한 치킨패티에 또 소금이 팍팍 들어간 소스를 넣으니 알수없는 거북함마저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스의 완성도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스를 넣고 빵을 닫아버린 탓에 빵은 축축해졌고, 튀김은 눅눅해졌으며, 간은 더욱 강해져서 맛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KFC가 소금맛 치킨인건 하루 이틀일이 아니지만 새로움에 치중해서 본질은 잊어버린듯 합니다.
본 피청구인에게 ‘노력은 가상함’ 처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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