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은 버거, 핫도그, 후라이와 쉐이크로 소문난 단순한 맛집입니다.
한국에서는 토종브랜드 대비 낮은 가성비와 독특한 풍미로 인하여 인기가 다소 밀리지만, 그 특유의 맛이 좋아서 찾는 단골 손님은 분명 존재합니다. 두꺼운 패티에서 나오는 육즙은 단연 '미국식버거'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게 만들어주죠.
그런 쉐이크 쉑에서 내는 치킨버거, 그것도 매운맛 버거는 과연 한국인에게 어떤 반응을 가져올까요?
일단 첫째로 치킨 패티, 치킨 패티 자체가 매운것도 있지만 그 위에 고추가루를 뿌렸습니다. 지금까지 먹어온 핫 버거와는 다른 과감한 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샐러드로 들어간 구성품은 오이와 양배추입니다. 그리고 모닝빵 번과 오이피클. 이 모든것의 조화로 만들어낸 맛은 '맛있다' 입니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알싸하고도 부드럽게 풍미를 내고 자극은 오이와 양배추가 해결합니다.
만화 '식객' 에서 주인공 성찬은 김진수 기자가 들어간 곰탕집에 들어가서 맛을 보고는 '턱시도 입고 고무신 신은 느낌' 이라고 평합니다. 맛은 있지만 조화로움이나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그 패션이 잘못된게 아닙니다. 오히려 힙해보일수도 있죠.
하지만 적어도 쉐이크 쉑에서 추구하는 방향성과는 조금 다른거 같습니다.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길을 잃었음' 처분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