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witter.com/goku_toho/status/832923671874330624
2013년 여름.
동방 프로젝트 14번째 정식 넘버링 작품 '동방휘침성'이 발매됩니다. 이변의 골자는 '약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하극상下克上 을 일으킨다'라는 내용으로, 그 특성상 '약자'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동방 프로젝트는 이전부터 체험판인 1면 2면 3면과 정식판인 4면 5면 6면(+EX)를 다른 범주의 보스로 취급하여, 주로 123면을 곁다리 취급하는 경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주인공(플레이어)들이 지금 어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을 이루곤 했습니다.
그들이 주요 이변 세력과 완전히 다른 관계라고는 볼수 없겠지만, 당사자들과는 그닥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동방휘침성을 기점으로 무언가 다른 경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요술망치의 마력이 새어나간다는 말로 하여금, 전 환상향에 그 마력의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건 주로 이변과는 관계가 없는 '곁다리'들에게 다소의 푸쉬를 받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전과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바로 '풀뿌리 네트워크'라는 완전히 독립적인 세력입니다
이전에도 그러한 '곁다리'를 묶어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동인계의 문화(바콰르텟, 동방오대로 등)가 존재하였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언급이 되는 경우는 휘침성이 최초였습니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
신주는 자신의 작품을 하나 만드는데에도 열과 성을 다하지만 정작 다음 작품이 나오면 거의 이전작품은 까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욱이 123면처럼 영향력이 낮은 요괴들을 하나로 묶어서
그 나름의 '영향력'내지는 '세력'을 생성시키는건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냉정하게 봤을때 인어와 로쿠로쿠비와 죽림의 늑대인간은 서로 연관도 없고 만날일도 없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주진 않았겠지만 신주의 이러한 묶음은
그 나름대로의 인지도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수 있겠죠
또한 이런 곁다리에서 벗어나, 다음작인 동방감주전부터는 1면부터 모든 면의 보스가 이변을 직접적으로 알고 그 관계자라는 기조적인 틀을 완전히 깨트리는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환상향의 요괴들은 서로간에 전혀 관심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좁고 좁은 환상향에 있어서, 약자들은 조금이나마 서로간에 힘을 맞추어 더욱 강해지고 싶어 하는게 아닐까요.
++
감주전도 그렇고 휘침성도 그렇고 갈수록 곁다리 희생자를 줄여가는 느낌이 있음
신주가 슬슬 팬덤을 의식해서 상업성을 높이려는건지 어쩌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풀뿌리 네트워크라는 보기 신기한 집단이 나왔을땐 좀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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