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2023맘버8200 오리지널미트볼버거

맘스터치의 근간은 치킨버거 입니다. 전혀 정제되지 않은 마구잡이 형태의 다리살은 소비자층으로부터 부담스럽다는 평을 여전히 안고 있지만, 어쨌든 두툼한 두께와 많은 양, 그리고 싼 가격으로 인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킨버거는 치명적이게도 확장성이 낮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버거 브랜드가 신메뉴를 내놓을때, 맘스터치가 내놓는 버거는 결국 싸이버거에 재료를 끼워넣은 수준을 넘을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다양한 소스와 재료 변경으로 변화를 꾸미던 맘스터치는, 이제 더이상 볼것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본격적으로 막나가는 행보를 보여주려는듯 합니다.
미트볼은 말 그대로 구형ball입니다. 안그래도 두꺼운 다리살에 그 두툼한 미트볼을 전혀 으깨지도 않고 그대로 올려두었습니다. 거기에 미트볼과 어울리기 위해서 평소에 넣던 새콤달콤한 소스가 아닌, 불고기 소스를 넣어서 고기맛을 더욱 높인 구성입니다.
여기에 신선한 토마토와 양상추를 넣어서 식감까지 살렸습니다. 이 모든 세트 구성이 단돈 8200원. 재료를 하나씩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구성이지만, 버거라는 형태측면에서 보면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분명 치킨이랑 고기는 하나가 될수 있습니다. 버거킹이나 맥도날드도 비슷한 재료 구성으로 신제품을 출시했고, 나쁘지 않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버거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치킨에 미트볼을 넣은건 그렇다 쳐도 결국 치킨버거라면 치킨패티에 주도권을 줘야 하는데 고기를 살리겠다고 간장이 베이스인 고기소스를 넣어두고는, 식감을 살리겠다면서 간장과는 상극인 토마토를 넣었습니다. 조금 더 고심했다면 괜찮은 소스와 배합, 그리고 구성을 만들어 낼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재료구성임에도, 먹다보면 결국 다 따로 논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맘스터치는 출시후 기초적인 QC조차도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로 인하여 원가절감을 얻어낸듯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격만 보고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본 피청구인에게 ‘성의가 없음’ 처분을 내립니다.